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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절반정도를 읽어낸 상태로서 느낀바는, 제대로된 분석을 통해 '언어'로서 틀을 만들고 채우는 것이 기획이다.
시작은 뇌과학적인 이야기로, 무엇을 상상해보라고 했을 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하며 이것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말하고 상대는 들음으로써 상대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것에 중요성이 있다. 동시에 재미에 대해서 재미가 있어 좋아하게 되어야 기억에 잘 남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를 느끼는, 흥미를 쉽게 느끼는 나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많은 것을 집어넣고 총량을 늘리면서 무의식에서 나오는 창조에서 조합의 경우의 수를 늘리는데 힘을 써야한다.
" '딱 자기가 바라고 믿는 만큼'의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 인상깊은 구절이다. 하고자 하는 준비라는 것이 그런 것같다. 그런 자격의 사람이 되고자 생각했고, 은연중에 그 이상향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성장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로써 나는 그런 사람이 될 기회가 닥쳤을 때,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계속 실행한다.
"매 순간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잖아"라고 말하면서 한숨만 뿜어내어 옆 사람의 에너지까지 빨아먹는 스타일이 있고, "이왕 아무것도 아닌 김에 어떻게 하면 난리나게 할 수 있을까?"라며 생명력 있고 생기 넘치는 스타일도 있으니까." 이 부분은 경험에 있기에 담아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잖아.'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현실적인 이가 난리나게 할 수 있음을 잘라내어버리는 경우에는 정말 힘이 빠지는 경험을 했었다. 물론 나의 설득에 대한 부족함이 컸다. 우선 던지고 보는 스타일이라 스스로도 고치고자 하는 부분이다. 다만 계속해서 상대방이 싹둑 잘라먹을 때는 조금 답답하기도 했었다.더욱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위의 "딱 자기가--" 부분에서 믿는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이 먼저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See the unseen"
"확신을 하려면 정말 많은 의심을 해야한다. ---- 결국 확신은 의심의 절대적인 양에 비례한다." 정말 뭔가 깨달은 듯한 부분이었다. 수많은 고민이 있기에 하나쯤 내 철학을 가질 수 있었던 것같다.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심과 잣대는 뭔가 속 빈 강정과 같은 느낌이 들기 마련이었다. 상대방이 "왜?"라고 물었을 때, "어..." 하며 인터넷에서 남들이 펼치던 조잡한 주장을 펼필 수밖에 없던 나를 부끄럽게 생각했었다. 허나 그것에 의문을 가지고 나만의 고뇌를 하기 시작했을 때, 조금은 인정받으며 스스로를 확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프롤로그 마지막에서 저자는 God complex(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자신의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압도적인 믿음을 가지는 것.)의 개념을 소개하며 복잡함에 고민한 나에게 믿음을 일단 가지라는 듯,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는 듯 보였다. - 자신의 뇌 경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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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회로"를 통해 자기객관화가 나를 만들 수 있다. '남에게 보이는 나'가 중요하다. 그것이 내 매력이고, 사회적으로 비치는 '나'다. 그렇기에 상대방에 입장에서 내가 자신없어 보이지는 않는지, 너무 겸손하진 않은지 고민해봐야한다. 이에 나는 조금은 싸가지 없어 보여도 자신감이 있어 보이면 참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어깨와 목이 굽어 힘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교정해야하는 부분이지만...) 평소 대화에서 단단한 중심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많은 고민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모든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치는 사람인가. 사람이 내비치는 모든 시각적인 면에서 이들이 작동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협상에서 덜 중요한 사람은 언제나 당신임을 기억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상대방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이걸 못해서 스스로 자책하기도 했었다. 어떤 프로젝트나 집단에 들어갔을 때, 허무맹랑한 소리를 했던 것도 상대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준비해야한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기획 배경에 '문제'가 있고, 제안 내용에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있다. 해결방법에 대한 '컨셉'을 잡고 세세한 '실행방안'을 구성한다. 이 실행 방안에 뻔하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 텔링을 담는 것이 요지다. 물론 형태적 컨셉을 잡는데 있어서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 형태적 창의력이 더 중요할 때도 있고, 기업의 브랜딩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개인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는 디자인 능력의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형태가 중요할 것이고, 기업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의미가 담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풀어낸 공간디자인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상대방의 입장에서 훌륭히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다. 논리적으로.(물론 디자인에서는 아름다움이 강한 설득요소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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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은 "상대방의 뇌가 이해해야 하는 '학습'이다." 그렇기에 적절한 빌드업(build up)을 통해 설득해야한다. 저자는 4MAT 시스템을 통한다고 한다. 쉽게 풀어 '왜 해야하는지' 근본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책 전체에서 하루종일 강조하는 WHY에 대한 이야기다. 내 기획의 시작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에게 무관한 것이 꼭 필요한 것으로 변모해야한다. WHAT이 WHY를 통해 의미있는 것으로 (IF) 만약에 (HOW) 어떠하게 하게 된다면 나타나는 결과값에 대한 제안 설득 방식이다.
"얘는 실행이 안돼. 앉아서 생각만 하고 의미나 타령하려면 학교에나 가지" 나는 분명 WHY만 강조하며, 실행을 못해 타인에게 답답함을 샀다. 그렇기에 혼자하는 예술이 편했다. 그러나 이건 분명 바뀌어가야한다. 한 30살 가량의 디자이너 유튜버의 영상을 보았는데, 타인과 섞여 소통할 줄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유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획의 실행과 기획은 나 하나의 직감에서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든 조잡한 근거라도 필요하다. (물론 조잡하면 안된다.) 그러면 기획도 브랜딩도 아닌 개인 낙서장이 되는 것이다. 혹은 그 방식을 끝까지 밀고나아가 작가생활을 하던가. 나는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좋더라도 설득하지 못하는 그런 류의 사람이었고,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지만 어느정도 직감은 가지면서 설득을 중요시하고자한다. 반대로 WHAT. 무엇을 해야한다고만 말하기도 한다. 이건 WHY가 나만의 생각에서 온 괴랄한 것인 부분과, 이것저것 떠오르는 WHAT을 뿌려대는 양쪽 둘다 똥을 뿌렸었다. 반성하자. 이 상상하기 좋아하고 설렘을 좋아하는 이 성격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다시한번,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정리'하자. 왜,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어떤한 결과를 예상하는지 까지."당신이 글을 쓸 때마다 작가이기 오래전에 독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너무 다 당연한 말들이지만, 읽었기에 당연하다. 매 순간 당연한 것들을 이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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