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열정
시대가 노동시간을 줄이고, 국가가 기업 복지를 상승시킨다.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은 달라졌고, 전문성은 다양해진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졌다. 전문화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기가 더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문화된 기술이 그 시대에서 도태되면 그대로 나의 존재도 도태되는 것이다.
다만 모두가 일을 나서서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있는 것같다. 내가 그런 사람들 주변에서 사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아직 그런 사람이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시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는 없지만, 그 포부가 큰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다.(공무원 비율의 증가)
우리나라는 늙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 열정도 식어가는 듯하다.
이는 사는 걱정에 대한 지침이 세상에 반영된듯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예의범절,가치 등이 많아지고, 서로 그것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피로감은 엄청나다.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하고,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국민 평균적으로 성숙해진 점도 있지만, 무기력 해진 점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의 가치, 나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 진영논리에 더 집중하는 듯하다. 그렇기에 스스로에게 빠져있는 사람은 도태된다. 결과적으로 도태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임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가 가속화되는 듯하다. 그 반증으로 일명 '스우파'가 개인의 멋을 과도하게 표현해도 '춤'이라는 매개로 순화되어 성공할 수 있는 예시가 될 수 있을 것같다.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대리 만족으로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춘다. 관음을 통해 자신이 만족하는 시대다.
우리는 주인공이 되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관음한다. 타인의 특이함에 감탄하고 웃는다. 유튜버들이 성공할 수 있음에 그것이 있다. 특히나 게임 유튜버들을 넘어, 일상적인 얘기와 함께 일상에 특이점을 부여하는 <침착맨(주호민)>, <우왁굳> 등 버츄얼 아이돌도 있겠다. 친근함을 주면서도 그 방송을 보는 내가 생각하는 듯한, "대리생각"을 시청자들에게 주입하고, 시청자들은 그 말을 내가 한 것인냥 즐긴다. 또한 채팅을 통해, 재미난 대화에 실시간으로 껴 있는 듯한 망상으로 낄낄거린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보자.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아니다. 나는 나다. 나는 나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칠하지 않았고, 매력적인 색이 아니기에 더 이상 그리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유튜브에 빠진다.
나 또한 그렇다. 우울한 날에는 그냥 유튜브 속에서 내 생각을 다시해줄 대리처를 찾는다.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낄낄 댄다. 나는 기계몸에 휩싸인채 정해진 체험을 따라 생각하고 즐긴다. 주체는 없다.
이후 버츄얼 세계 또한 그럴 것이다. 새로운 XR기기가 나오고 또 다른 체험에 도달했을 때도 자신의 것을 찾고 보여주는 이들이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가 될 것이다. 그들은 예술가이며, 예술가의 흐름에 따라 기술은 보조되고 산업은 발전할 것이다.
버츄얼 속에 빠져있는 동안 채울 수 없는 물리적인 에너지들 또한 버츄얼 속에서 채울 수 있도록 식량 구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