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기록

남들 다하는 거 못하는 사람

기린 2023. 11. 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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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다고 주장하고싶은 마음에 화를 내고 언성이 높아지며, 설득하려든다.나의 행위는 잘못된게 없으며, 이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말해야하고 합당화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이 '포기빠른 요즘애들 1'로 주변인들에게 비춰질 것같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그런 것같다. 나에게 실망감은 점점 커진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성과에 상관없이 생각을 표현하는 작은 일들을 뿌려대는 것'이었는데, 문득 이전 일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니 스스로가 도망자가 된 신세같았다. 남들 다하는 거 못하는사람. 

그러다보니 혼자가 편하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실행하는게 좋다.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서로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지만, 위계가 있는 협력은 아직 나에게 버겁다. 버거운 걸 알면서도 부딪히라는 말은, 살 가능성이 있으니 절벽에서 뛰어내려 빠르게 가자 라는 느낌의 말로 들린다. 

줄 수 없는 걸 가짜로 만들어서 줄 수 없다. 줄 수 있는걸 주면서 더 주고 싶게 스스로를 만들고싶다. 좋은 걸 직접 주는 사람으로 나를 만들고, 사람들이 좋은 걸 찾도록 하고싶다. 그 시작은 작은 것들부터, 상대가 만족하는 수준까지 차근차근 나아가다, 정말 많이 줄 수 있을 때 많이 주고싶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유를 알고 나의 것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고 싶다.

 

나는 남들 잘하는 거 못한다. 남들 못하는 거 잘하는 사람이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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